오늘은 근처에 먹을 곳이 정말 없었다. 그나마 버거킹 한개 있었는데 엊그제 햄버거를 먹어서 거들떠 보기도 싫었다. 선택할 수 있는 건 CU 편의점 딱 하나! 그냥 도시락에 컵라면 하나 먹어야겠다 하면서 들어갔고 3,4가지 정도 되는 백종원 도시락이 있었지만 전부 다 먹어본 결과, 진짜 다...할많하않이다... 그래서 그 중에 안 먹어본 마라마파 두부정식 도시락? 그걸 집어 들었다.
평소에 마라탕 진짜 좋아하고 마파두부도 너무 좋아해서 오호 하며 선택.
구성품이라고는 진짜 단촐하기 그지 없던 CU 편의점 도시락 마라마파 두부정식. 계란볶음밥에 마라마파두부, 군만두 한 개, 쓸데없는 단무지...
주다 만 느낌이 든다. 이게 5,000원...
전자렌지에 1분 40초 정도 돌렸고 뚜껑을 딱 열었는데 어디서 야리꾸리한 냄새가 확 올라왔다. 편의점 안에서 뭘 먹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내 도시락의 냄새가 확실했다. 이때부터 조짐이 안 좋았던 것... 내가 아는 마파두부의 냄새가 아닌데...?
계란볶음밥은 니맛도 내맛도 안 난다. 후추가 절실히 필요할 때... 마파두부에 섞어서 먹으라는 것 같은데 차라리 숟가락을 주지 그랬니...젓가락이 웬 말이더냐?
처음 느낌이 안 좋으면 그 느낌은 곧 현실이 된다.
제값 기능 전혀 못하는 CU 편의점 도시락 마라마파 두부정식. 하아...
내가 백종원의 모든 음식, 요리에 신뢰가 가지 않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거의 처음부터였을 것 같은데 일단 나는 백종원 음식점이라면 하나같이 다 거른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백종원 닭갈비는 진짜...와...아무리 가성비라고 해도 그렇지, 맛이 어떻게....백종원의 3대천왕도 마찬가지였고 골목식당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때는 이미 등을 돌린 후) 백종원은 최저의 가격으로 승부를 본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같이 맛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쓰는지 도통 이해불가다. 지금까지. 처음에 CU에서 백종원 도시락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소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걸었으면 책임을 졌으면 좋겠는데 돈만 받으면 끝인 건지... 아니 어떻게 김혜자 도시락 반의 반도 못 따라가냐고. 안 먹어보나? 퀄리티 신경 안 쓰나? 백종원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신뢰가 없다는 거다.
그래...어쩐지 양 많아 보인다 했어... 그럼 그렇지, 이거는 한입도 안 먹은 상태의 CU 편의점 도시락 마라마파 두부정식의 메인인데 중간을 헤집어 보니 용기가 솟아 있었다. 아놔... 사기와 편법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는데 너무한 거 아니니? 두부 그거 얼마나 한다고 6,7조각 밖에 안 넣어주냐-_- 쓸데없는 양념에 대파쪼가리만 오지게 많고. 가장 중요한 것!!! 와...진짜...마라탕 마니아인데 이게 마라두부라고? 마라마파두부라고? 이게? 진심으로? 아니 무슨 마라마파두부에서 비눗물 맛이 나-_-;;; 한입 먹자마자 비눗물 먹는 거 같아서 처음엔 "와 이게 뭔 맛이야? 화장품 맛인가? 샴푸맛? 비눗물에 더 가깝겠구나?" 하고 느꼈다. 웬만해서는 음식 안 남기는데 이거는 진짜 2,3번 먹고 안 먹었다. 주머니에 있는 5천원짜리 지폐를 길거리에 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퀄리티다. 이 정도면 비둘기도 안 먹겠다 진짜...하아... 이상 CU 편의점 도시락 마라마파 두부정식 시식평 끝! 정확히는 백종원 도시락 시식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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