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 후기 15년 짬밥이 바라본 휴식시간 버거 식사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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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게 얼마 만에 올리는 맥도날드 알바 후기인지...나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이번에도 진짜 간략하게(?) 내 소개를 해보자면 나는 맥도날드 알바를 15년 넘게 하고 있는 프리랜서다. (무직 아님) 청소년 때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회사도 좀 다녀보긴 했었는데 확실히 나의 성향을 알고 난 뒤부터는 프리랜서를 택했고 지금은 주말만, 또는 스케줄 매니저와 상의 후 하루 정도 더 하기도 하는 크루 알바생이다. 맥도날드 주휴수당부터 퇴직금, 야간 택시비, 주휴수당 계산하는 법, 매니저로서의 비전 등등 손 아프게 써놨으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맨 아래에 있는 링크를 꼭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내가 쓴 맥날 알바 후기는 각 주제별로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꿀팁들이다!) 

 

 

 

 

 

 

자, 오늘은 그래서 어떤 얘기로, 어떤 경험담을 들고 왔는지 궁금하실 텐데 맥도날드 알바 후기 15년 짬밥이 바라본 휴식시간 버거 식사 문제점이라고 할까?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걸 알 수 있겠다. 일단 내가 맥도날드 알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 2000년대 초중반이었는데 그때는 정말 거의 모든 게 자유로웠다. 얼마나 오픈마인드였는지 양념 조금 쳐서 알바계의 천국? (주휴수당, 퇴직금, 1.5배 쌩깐 것만 빼면) 시급도 점장이 최대 200원인가? 올려줄 수 있을 정도로 점장의 파워가 정말 쎘다. (지금은 점장이 점장이 아님...거의 뭐 크루 수준임) 

 

 

 

 

 

 

지금은 알바생 시급 10원만 올려주고 싶어도 팀장 이상까지 보고해야하는 건 물론, 허락을 또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받는 크루 전국에 아마 한 명도 없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 받고 싶으면 리더로 진급 시험 보라는 거임...) 2000년대 중반? 그쯤까지만 해도 휴식 때 먹을 수 있는 버거에 제한이 전혀 없었다. (딱 한 두 가지만 빼고)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였지? 아니 갑자기 휴식 때 먹을 수 있는 버거가 쥐똥 만큼이나 줄어들었다는 것. 

 

 

 

 

 

 

정말 많은 매니저들, 점장님들 만나왔는데 하나같이 다들 똑같은 생각이다. 먹는 걸로 얼마나 치사하게 구는지! 일단 4시간 30분 이상 근무를 하면 큰 식사라고 해서 빅맥, 더블불고기, 더블치즈, 슈슈, 불고기, 맥치킨, 치즈버거 중 하나 선택 + 감자튀김 레귤러(애기들 먹는 스몰 사이즈) + 탄산음료 레귤러 (애기들 먹는 스몰 사이즈) 이렇게 구성해서 먹을 수 있는데 원래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더블불고기도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어떤 매장의 크루가 왜 더블불고기 못 먹게 하냐고 본사에 항의해서 먹게 해준 거라고 하는데 어쨌든!) 

 

 

 

 

 

 

근데 더 치사하고 웃긴 건 절대로 다른 걸로 바꿔서 먹을 수 없다는 거다. (매니저와 정말 친하거나 허락을 구하면 가능하긴 한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크루 입장에서도 눈치 보이고 매니저 입장에서도 쪼잔해 보이는 것 같고...서로 의만 상한다. 그래서 나중엔 그냥 안 먹거나 주는 대로 먹음)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 내가 탄산음료 말고 오렌지주스를 먹고 싶다? 먹을 수 있다. 근데 오렌지주스를 선택하게 되면 후렌치후라이를 못 먹는다 ㅋㅋ (웬열)

 

 

 

 

 

 

그렇다고 해서 커피나 쉐이크, 칠러로는 또 못 먹는다. 무조건 탄산음료만! (오렌지주스는 가능, 다만 오렌지주스를 하면 후렌치후라이 포기하라고 써있음) 아침에 일하는 크루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맥모닝 머핀을 먹을 수 없고 정해져 있다. 오렌지주스 선택하면 해쉬브라운 포기. 그리고 신메뉴를 못 먹게 했을 때가 있었다. 얼마나 치사한지 아예 못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그나마 바뀐 게 신메뉴 버거가 예를 들어 창녕갈릭버거가 나왔다고 하면 그거 하나를 반으로 잘라서 크루 두 명한테 먹이라고도 했었는데 만약 내가 청소년 둔 부모였으면 난리쳤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제였지? 아예 못 먹게 한 메뉴도 몇 가지 있었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신메뉴나 비싼 메뉴 맛있냐고 많이 물어본다는 거다. 당연히 맛있다고 하지. 근데 솔직히 안 먹어봤잖아. 그럼 거짓말 하는 거잖아. 아니 먹어봐야 손님한테 설명도 해주고 권유 판매도 능수능란하게 해줄텐데 신메뉴 식사에 되게 눈치를 준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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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매장에 20대 초반 쯤 되는 여자 크루가 있었는데 마침 신메뉴가 나왔었다. 내가 뒤에서 백업을 해주고 있었던 상황. 그때 손님이 그 크루한테 신메뉴 맛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때 그 크루 대답이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 ㅋㅋㅋㅋ 못 먹게 해서 맛있는지 어떤 맛인지 모르겠는데요? 라고 -_-ㅋㅋㅋㅋ 매니저한테 엄청 갈굼 당했음에도 와...아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그 상황에서도 매니저한테 계속 "아니 먹어보지도 못한 걸 제가 어떻게 설명해요?" 라고 -_-ㅋㅋ 그리고 한달 뒤 쯤 그만 뒀나...

 

어쨌든! 전국 맥도날드는 물론이고 어딜 가나 알바 씨가 다 말랐는데 매장에서는 자꾸만 근무해달라고 하지...매장마다 주4,5일씩 하루에 6,7시간 이상씩 하는 알바생들 많을 거다. 아니...이 낡아빠진 버거 식사 정책이 무슨 국회에 10년 넘게 보류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인간적으로 주 4,5일씩 6,7시간씩 알바하는 그 소중한 크루들에게는 자유식사를 보장해줘야 되는 거 아님? 맨날 일하면서 빅맥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이 말이다. 주 2회 일하는 크루와 주4,5회 일하는 크루 식사를 다르게 해줘야 애들이 꾸준히 스케줄을 신청하지 않을까?

 

 

 

 

 

 

요즘 식당에서 밥 한끼 먹는다고 해도 최소 만원부터 만2,3천원 사이인데 누가 정한건지 이상할 수 밖에 없는 식사 규정이 10년 넘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낡아빠진 복지 아닐까? 최저시급 주면서 3,4배 이상의 업무를 시키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나같은 올드 크루들이나 붙어 있지, 얼마나 많이들 그만두는지 회사에서도 분명 알텐데? 슈슈는 먹을 수 있는데 슈비는 왜 못 먹게 하는지? 빅맥도 옛날 빅맥이지, 완전 스몰맥이다. 진심 개작음. (민망할 정도로) 감자튀김을 아직도 레귤러로 먹으라는 게 너무 웃기네...감자가 그렇게 마이너스가 난다고는 하는데 쓸데 없이 많이 튀겨서 그런 거다. 그리고 새벽 1,2시 이후 부터는 그냥저냥 오는데 새벽에 튀기는 감자들이 마이너스 많이 나지. 맨날 적자라고 하는데 맥도날드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있다. 24시간 영업을 안 하면 된다. 매니저들도 살 수 있음. 새벽 1,2시까지 팔고 싶은 욕심에 2시부터 6시까지는 아마 전기세가 몇배 이상 나올 걸? 

 

 

 

 

 

 

끝까지 자유식사 해주기 싫으면 폭이라도 넓혀달라고. (그래놓고 크루 랩세션은 대체 왜 하는 거임?) 베이컨 토마토는 왜 못 먹게 하고 쿼터파운드도 못 먹게 하고 트리플 치즈도 못 먹게 하고 더블 쿼터는 당연히 안 되고 신메뉴 절대로 안 되고 맥크리스피도 안 되고 슈비도 안 되고 . 그래, 1955랑 쿼터와 더블쿼터 패티는 비싸다고 치자. 베이컨 토마토랑 트리플 치즈, 맥치킨 모짜렐라, 크리스피, 슈비는 이제 좀 해주면 안 돼요? 10년이나 못 먹게 했으면 됐지. 아무튼 세상은 변해가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10년 넘게 식사 규정에 제한을 거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인터넷을 달군 맥도날드 마카롱 사건....이거 치즈버거인데 진짜 저만함! 쉴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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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맥도날드 알바 후기 꿀팁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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