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광화문 KMI 건강검진센터로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올해엔 사상(?) 처음으로 다른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름하여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있는 서울중앙의료원이라는 곳인데 내가 든 보험사의 FC(설계사)가 연계를 직접 해주신 덕분. 광화문 KMI 후기 만큼이나 솔직하게 남겨볼까 한다.
명동역 좀 와 본 분들이라면 이 사진만 봐도 서울중앙의료원이 어디 있는지 대충 아실 듯 하다. 명동역 밀리오레 출구로 나오자마자 백화점 방면으로 쭈욱 인도만 걷기. (노점 많은 명동 중앙길 말고) 반쯤 걷다 보면 서울중앙우체국이 떡하니 보인다. 그 옆엔 스타벅스가 있어서 찾기 쉽다. 나처럼 서울중앙의료의원을 찾아왔다면 사진 속 우체국 건물로 그냥 들어가면 된다.
서울중앙우체국 건물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렇게 사진 속 엘리베이터가 있다. 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되는 것.
지하 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바로 눈앞에 이렇게 서울중앙의료의원과 연결 되어 있다. 다들 예약 검진으로 오셨을 테니 그에 맞는 대기표를 뽑아 잠시 기다리면 은행처럼 띵동 하고 울린다. 원래는 예약한 후에 본인 휴대폰 번호로 검진표 링크가 오는데 내 휴대폰이 이상한건지 어플을 깔아도 안 되는 바람에 짜증나서 그냥 갔다 ㅋㅋ
데스크에서 간호사님께 문진표 작성을 못하고 왔다고 하면 현장에서 문진표를 주시니까 걱정 노노. 아, 문진표 작성하고 있다가 어떤 개념 없는 아저씨가 마스크도 안 쓰고 왔길래 간호사들이 마스크 쓰셔야 한다고 하니까 나처럼 일반 사람들이 못해도 열명 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식한지도 모르는지 "마스크 해제 됐잖아!" 라고 아주 당당하게, 엄청 크게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ㅋㅋ (요양원, 병원 같은 취약 시설에서는 마스크 의무라고요 아저씨-_-) 간호사들이 다시 한번 친절히 설명을 했는데도 또 큰소리로 무식한 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
"아니 글쎄 마스크 해제 된 거 아닌가?" 같은 소리 반복... 사람들이 따발총 날리니까 밖으로 나가던데 나가면서도 궁시렁 궁시렁. 으...
문진표까지 다 작성한 후에 다시 데스크로 가서 간호사님께 문진표를 드리면 이렇게 사물함 키를 주신다. 탈의실로 들어가 키에 맞는 번호 앞으로 가서 환복하면 끝. 환복 후에는 광화문 KMI나 다른 건강검진센터처럼 안내해주시는 간호사님이 또 계시는데 그쪽으로 가면 몇번으로 가라고 친절히 안내해주신다.
명동 서울중앙의료의원은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 진짜 솔직하게 말을 해보자면 사진처럼 전반적으로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다. 깔끔하다. 광화문 KMI는 (강남 KMI 포함) 워낙 연계된 직장(맥도날드 포함)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전 8시 전에 못 간다면 진심 기본 검진 하는데만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여기 서울중앙의료의원 건강검진은 평일 오전 10시에 맞춰서 왔는데도 여유가 넘쳤다. 쾌적하더라 진심 ㅋㅋ
나는 보험사 연계로 받은 거라 기본건강검진(학교다닐 때 하던 것)에 복부 검사, 전립선, 그리고 위내시경 3가지를 추가 검진했다. 전부 일사천리로 끝났는데 위내시경만 대기자가 좀 있어서 여기서는 시간이 살짝 걸렸다. 아, 나는 위내시경 비수면을 선호하는 편인데 여태 3번 밖에 안 해봤지만 진심 너무 참을만하다. 솔직히 1분에서 2분 사이면 다 끝나는데 그 2분 때문에 피같은(?) 3,4만원을 마취비로 추가 결제한다는 게 나로서는 좀 아까웠다. 그래서 비수면으로 했었던 건데 맨 처음 비수면으로 받았던 날, 너무 참을만했다. 새우자세로 누워서 고개를 위로 젖히고 호스가 목구멍 안으로 들어오는데 솔직히 처음엔 비위도 상할 뿐더러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참을만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이 호스를 계속 넣었다 뺐다를 하시는 게 아니라 넣은 상태에서 멈추신다. 간혹 움직이긴 하는데 참을 수 있다. 그리고 간호사님들이 옆에서 다리를 잡아 주시고 응원(?)을 계속해서 해주시기 때문에 더욱 더 참을 수 있다 ㅋㅋ 나도 이번에도 2분 정도 되는 시간 안에 헛구역질이 4,5번 정도 나왔던 것 같지만 그 순간 간호사님의 말대로
"코 말고 입으로 숨 쉬세요~"
진심 그 순간에 입으로만 숨을 쉬어 보니까 세상 편한 것(?) ㅋㅋ 올해 위내시경 검사는 몇 번 해봐서 그런지 체감상 2분도 안 걸린 듯? 수면마취비 3,4만원으로 차라리 피자 거하게 시켜 먹는 게 낫다. 여러분도 위내시경 비수면으로 할 수 있다. 유 캔 두잇!
마치며
명동 서울중앙의료의원 첫인상은 전반적으로 먼저 굉장히 깔끔했고 전혀 붐비지 않아서 돗대기 시장 같은 느낌이 없으며, 덕분에 쾌적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모든 선생님들과 간호사드르 직원들이 하나같이 다 친절하셨다. (나 이런 거에 되게 민감한데 다들 엄청 친절하셨음) 특히 위내시경 받을 때 나는 이번에도 비수면으로 했는데 선생님이 호스 집어 넣어주시고 간호사님 두 분이 내 다리 잡아 주시면서 계속 "잘 하고 계세요~ 조금만 참아볼게요~ 거의 다 끝났어요~" 해주심. 집으로 돌아갈 때도 친절 친절. (나는 친절한 게 제일 좋다) 아, 광화문 KMI (강남 KMI 포함) 하고 한 가지 달랐던 점이 있는데 여기 명동 서울중앙의료의원은 위내시경 받기 전에 팔에 주사를 맞는다. 간호사님이 맞기 전에 설명 잠깐 해주셨는데 기억 안 남...ㅋㅋ 내가 비수면이라서 맞은 건지, 아니면 수면이든 비수면이든 뭔가 몸을 릴렉스 해주는 그런 용도로 맞은 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여기서 위내시경 받기 전에 주사를 맞았다는 것? 그게 달랐다.
명동 서울중앙의료의원 주소 (지도)
명동역 5번 출구 가까움
광화문 KMI 건강검진센터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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