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 후기 15년 짬바가 알려주는 꿀팁 대방출
맥날후기 카테고리에 얼마 만에 올려보는 포스팅인지...(사는 게 바쁜 지라...-_-ㅋ) 처음 보시는 분들이 계실 테니 제 소개를 살짝만 한다면 일단 본인은 맥도날드 알바를 무려 15년 넘게 하고 있다. 2001년 7월 입사로 기억하는데 중간에 잠깐 다른 회사를 다녔다거나, 다른 일을 했다거나, 대학교를 다니느라 군데군데 몇년을 빼봐도 무려...15년이 넘는다는 거...-_-ㅋㅋ(가끔 창피함) 어쨌든 오늘 오랜만에 한 번 끄적여볼까 한다. 재미 없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길~
시니어 알바 / 주부 알바 가능해요?
그럼요, 그럼요! 어느 매장이든 시니어 알바, 주부 알바로 맥날에서 근무 하실 수 있다. 맥도날드는 옛날부터 그랬지만 피할 수 없는 국룰 중 하나가 예나 지금이나 늘 크루가 부족이다. (알바생이 없음) 그러다가 한 4,5년 전 부터 급격하게 알바 가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뭄이 뭐야...거의 인류 멸종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고등학생부터 70,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일하는 곳으로서 어느 매장이든 시니어 알바와 주부 알바 모두 가능하다. 다만 원하는 시간대에 일을 할 수가 없을 수 있으니 그럴 땐 스케줄 매니저와 조율을 하면 된다.
일일 최소 4시간 부터
맥도날드 알바 후기 짬바 15년이 알려주는 것 중 하나로 맥날 근무는 최소 4시간부터 가능한데 시간에 쫓기거나 프리랜서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는 환경을 가진 분들에겐 사실 좀 장점이 아닐까 싶다. 호프집이든 치킨집이든 카페든 다른 곳에서 알바를 하려면 일단 4시간은 거의 안 쓸 뿐더러, 일주일 전에 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한 달 전 부터 스케줄을 맞추니까 프리랜서 같은 사람들에겐 쥐약인 셈. 반면에 맥도날드 알바는 일주일 단위로 스케줄을 신청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프리랜서나 주부들, 중장년 분들에겐 훨씬 더 자유롭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다음 주 화요일에 일감이 있고 수요일은 쉬고 목요일에 일감이 있고 금요일엔 오후만 시간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웬만한 곳에서는 이렇게 알바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거의 뭐 퐁당퐁당 수준인 셈인데 맥도날드 알바 스케줄은 1,2주 단위로 쪼개서 받기 때문에 거의 내 생활과 맞출 수 있다. 수요일은 쉬니까 근무 신청을 하고 금요일에는 오전은 안되고 오후엔 시간이 가능하니까 조금이라도 벌고 싶다? 그럼 금요일엔 오후 근무를 신청하면 된다. (물론 스케줄 매니저와 약간의 시간 조율은 할 수 있겠지만) 시니어 알바를 희망하시는 분들도 똑같다. 주부 알바도 똑같고. 오후엔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라 그때는 집에 있어야 하는 주부들에겐 맥도날드 알바 진짜...좀 좋다. 오전 근무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대부분 어느 맥도날드를 가도 오전엔 주부 알바들이 더 많기도 하다)
검은 신발
맥도날드 알바 후기 15년 짬바가 알려주는 다음 팁은 신발! 일단 운동화 절대 안 되니까 괜히 그거 신었다가 기름 바닥에 미끄러져서 뒤통수 깨지지 마시고 허리 나가지 마시고! 인터넷에 맥도날드 신발이라고만 검색해도 검은색 구두 비스무리(?)한 게 나오는데 사실 그걸 많이 신기는 하지만 완전 싸구려라서 금방 구멍 나고 금방 찢어지는 건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건 발바닥이 조낸 아프다. (한 시간 정도 신고 있다 보면 진심 돌멩이나 자갈밭에서 맨발로 서 있는 느낌) 혹은 시장에 있는 신발 가게에 가면 사장님들이 검은 신발 많이 추천해주시는데 내가 1년 전에 저~기 시장 어디에 있는 <왕발>이라는 신발 가게에서 샀다가 1년도 못 신고 버린 적이 있다. 밑창이 6,7개월 만에 너덜너덜 해졌는데 그것보다 그 당시 가격이 더 충격...시장 신발 가게라고 내가 너무 우습게 봤나 보다. 4만원을 주고 샀었음...그와중에 사장님이 이게 가장 저렴한 거라고 -_-;;;
자! 어차피 근무할 때 신는 신발이라서 막 신을 수 있는 시장표 싸구려 신발을 많이들 신는데 맥도날드 알바 후기 15년 짬바가 그동안 다~~~신어본 결과!!! 요즘 시장 신발 가격과 크록스 주방화 가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5천원~만원 더 주고 크록스 주방화를 신는 게 훨씬 좋다!!! (실제로 크록스 주방화 엄청 많이 신음) 왜냐면 일단 크록스 신발 자체가 굉장히 폭신하고 쿠션감이 좋아서 발바닥이 안 아프고 다른 신발보다 미끄럼 방지가 더 있다는 것. 크록스 주방화 가격이 4만 5천원인가? 5만원인가? 그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진심 일 할 때 너무 편하다. 싸구려 신고 돈 벌려다가 오히려 병원비로 더 나갈 듯.
맥도날드 주휴수당 계산법?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를 해야 적용되는 수당으로서, 일단 본인이 그 주에 15시간 이상 근무를 하면 된다. 나는 현재 주말 알바만 하고 있기 때문에 주 2회 근무를 하고 있는데 7.5 (7시간 반 / 휴식 30분 제외하고) 근무로 이틀 하니까 토요일, 일요일 합치면 딱 15시간이 된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 그럼 1주일에 15시간 이상만 맞추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텐데 그것도 맞지만 계산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계산하는 게 아니라 1일 부터 7일로 계산해야 한다. 그러니까 2월 1일부터 2월 7일까지가 일주일! (이렇게 계산) 그리고 8일부터 14일까지가 일주일. 15일부터 21일까지가 일주일. 22일부터 28일까지가 일주일! 다시 말해 요일로 주휴수당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일수로 계산하는 거다. (이거 은근히 모르는 맥날 매니저들 있으니 본인이 먼저 알아서 잘 준비하도록) 2월은 28일까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상관 없는데 다른 달은 30일까지 있고 31일까지도 있지 않은가? 덧붙여보자면 그 다음 주휴는 29일부터 적용이 된다는 건데 31일까지 밖에 없으니 29일부터 30일, 31일은 자연스럽게 해당이 되지 않는다.
설날 / 추석 / 국경일 등 빨간날 주휴수당 계산법?
맥도날드 알바 후기 짬바 15년이 알려주는 대망의 꿀팁!!! 이게 제일 중요하다!!! (느낌표 백 개짜리임) 가장 최근을 예시로 한 번 들어보겠다. 바로 지난 달에 있던 2023년 1월 설날 연휴. 1월 21일 토요일부터 1월 22일 화요일까지 연휴였는데 일단 나라에서 지정한 빨간날짜에 근무를 한다면 무조건 시급 1.5배를 받는다. (시간당 / 원래 2023년 최저시급이 9,620원이니까 시간당 이렇게 받는 건데 빨간날에 근무를 하면 여기에 1.5배를 받을 수 있으니 시간당 14,430원을 받을 수 있는 것. (삼일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 추석, 개천절, 성탄절 역시 마찬가지) 아, 여기서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그럼 나이트 크루들은? 원래 1.5배를 받는 야간 시급인데 빨간날이니까 거기에서 또 1.5배를 계산해서 받는다. (따따블을 받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 진짜! 다시 2023년 1월 설날 연휴 예시로 돌아와, 2023년 1우러 15일 부터 1월 21일까지가 3주차인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15일에 7시간 반을 근무했고 21일 토요일에 7시간 반을 근무했다고 쳐보자. 그럼 그 주에는 딱 15시간을 채워서 그 3주차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는 걸로 나오는데 아니다. (빨간날은 주휴수당에 들어가지 않음) 21일은 빨간날로 들어가는 연휴였기 때문에 그날의 근무는 제외된다. (이미 1.5배를 받았으니까) 이해가심? 이거는 매장에서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알려줄 시간도 없으니까 꼭!!! 본인이 숙지하길 바란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휴수당을 최대한 안 챙겨주는 게 이득이니까 알려주지 않음)
빨간날(공휴일) 시급 1.5배 나만 못 받을 수도 있다?
아, 그리고 더 중요한 점!!! 빨간날(공휴일)에 근무를 하면 1.5배라고 했는데 웃긴 것이 모든 크루가 해당되는 게 아니다. 바로 전 주에 본인시 15시간 이상 근무를 했어야 받을 수 있음. 그러니까 내가 만약 지난 주에 15시간 미만 근무를 했고 이번 주 빨간날에 근무를 했는데 1.5배 시급을 받는다? 노노! 못 받는다 -_-;;; (이것도 매장에서 안 알려줌) 만약 매니저가 "**야, 다음 주 빨간날에 사람이 진짜 없어서 그러는데 한 번만 나와줄 수 있니? 부탁할게ㅠ_ㅠ" 해서 "그래, 빨간날 1.5배 시급이니까 그거 받으러 뭐 나가지" 했다가는 낭패 본다는 것. (지난 주에 15시간 미만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번 빨간날 근무를 해도 1.5배 못 받는다는 것. 그냥 최저 받는 것이다) 괜히 그런 것도 모르고 가뜩이나 사람은 없는데 뭐같이 바빠서 녹초 될 정도로 근무할 바엔 다른 평일에 하시거나, 다른 주말에 하시길 바란다. 매장 생각해서 나간다고 해도 하루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게 맥도날드다. 어차피 쉴 매니저는 쉬고 쉴 점장님도 쉬고 쉴 크루도 쉰다. 근데 이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 부터 갑자기 바뀌었다. (노동법 자체에서 바뀐 건지, 아니면 이건 맥도날드 자체에서 바뀐 건지 자세히는 아직 모르겠다)
최저시급 받고 맥도날드 알바 할만한가?
맥도날드 알바 후기 짬바 15년이 알려주는 마지막 팁? 팁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인데 음...2001년부터 맥도날드 알바를 해온 장본인으로서, 2010년 중반? 그때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너무 너무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일하는 곳은 24시간 운영 매장에, 배달도 하고 드라이브스루도 하고 연 매출만 몇십억으로 그 지역 맥도날드 매장 중에선 탑급이라서 그럴 수 있지만 최소 10곳의 맥날을 돌아다니며 해본 결과, 어느 매장이든 너무 힘들다. 확실히 힘들어진 건 사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알바 씨가 말랐다고 해야 하나? 알바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 늘 최소한의 인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오래 버티는 알바생들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예전엔 진짜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날이 갈수록 손님은 늘어나는 반면에 알바는 점점 줄어든다. 진짜 미치도록 힘들다. 나도 힘들고 20대 애들도 힘들어서 이건 뭐 알바를 하러 온 게 아니라 거의 노가다를 하러 온 수준으로 엄청난 체력이 필요해졌다. 그러므로 시간당 9,620원 받고 할만하냐고? 나는 이미 15년 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버티면서 하고 있지, 지금 나에게 맥도날드 알바 어떠냐고 묻는 지인들이 있으면 그냥 생각도 안 하고 바로 "하지마!!!" 라고 한다. 그 돈 받고 할 만한 노동이 아니다. 맥도날드 시급은 진짜 최소 2만원 받아도 될까 말까 한다. (그 정도로 힘들다) 그래서 요즘 알바생들이 없는 이유인데 누가 9,620원 받고 맥도날드 알바를 하냐고 -_-ㅋㅋ 그 이상을 받으면서 적당히 힘들 게 돈 벌 수 있는 알바들이 얼마나 많은데... 진심 말리고 싶다. (가장 불쌍한 건 매니저들...월급은 정해져 있지, 퇴근은 하루 종일 못하지....불쌍해 죽겠다.)
다른 맥도날드 알바 후기 꿀팁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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