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우튀김 하나를 가지고 다음 날이 되어서야 환불을 요구하며 갑질을 해댄 개념이라고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손님(님자도 붙이기 싫다)에 대한 사건이 있었고 수많은 소비자와 자영업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공분을 샀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전화를 끊지 않고 아주 악의적으로 행동하며 심지어 가게를 망하게 해버리겠다고 폭언을 했다는데 결국 사장님은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시고 말았다. 여기에 더 황당하고 화가 나는 것은 그 손님의 대응인데 본인도 억울하다는 입장. 그깟 새우튀김 한개에 음식 전체의 금액 환불을 요구하는 건 물론, 어떻게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장님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붙들고 있었을까? 이게 악의적이 아니라면 뭘까? 죄를 받는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람이 평생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길 바란다.
이 사건을 토대로 내가 일하고 있는 맥도날드에서도 불과 한 달 전 쯤, 세상 부정적이고 그냥 XXX라고 할 수 있는 여자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무려 2~3시간 동안 통화를 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사이드 메뉴가 하나 빠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감자튀김이나 치즈스틱 2조각이 빠졌던 것. 매장에 전화가 왔고 당시 매니저는 너무 죄송하다며 바로 가져다 드리겠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폭언 시작. 매니저가 점점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옆에 있던 나와 같은 크루들마저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선을 넘기 시작했다. 이같은 인성, 생각 없는 생각을 하는 진상들의 경우엔 원하는 건 굳이 없다. 그냥 괴롭힘이 목적이다. 그 시간에 매니저의 멘탈과 정신 등을 갉아먹기 위함이면서 모든 업무를 중단시키기까지 하는 악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매니저는 자신의 업무를 중단한 채 구석으로 들어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휴대폰만 귀에 갖다대고 있을 뿐이었다. (이게 무려 한 시간이다) 그런데 웃긴 건 그 한 시간 동안 매니저가 내뱉은 말이라고는 불과 10마디도 안 되었고 나머지는 진상이 마치 랩을 하듯이 쏟아 붓는 폭언을 듣는 시간이었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폭언을 한 시간이나 듣는다고 해보자. 아무리 멘탈이 강하거나 젊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 폭언에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진짜 나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쓰러졌을 것이다. 그때의 시간이 밤 10시~11시 경.
결국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그 매니저는 퇴근을 했는데 다음 날 듣게 된 말에 쓰러질 뻔 했다. 집에 가서도 그 진상이 매니저의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해서 새벽 1시까지 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진짜 이 정도면 업무방해로 고소당해도 싸다) 이것만 놓고 봐도 그 진상이 처음부터 사람 하나를 죽이겠다는 심보가 얼마나 크고 고약한지 알 수 있는 인성이다.
"니가 그러니까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나 팔고 있는 거야!!!!! 알아?!!!!!"
그 진상이 매니저에게 2시간이 넘는 시간 중, 내던진 폭언 중 하나다. 일부일 뿐이다. 그런데 이 사람, 툭하면 매장에 전화 걸어서 폭언부터 시작하고 업무방해하는 진상 중 하나라는 것. 이 사건을 보면서 그때 내가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정도껏 해야지. 이런 건 진짜 회사 법무팀이 나서야 한다. 블랙컨슈머도 손님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 하지 말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블랙컨슈머 하나 때문에 그 시간에 판매할 수 있는 매출에 오히려 영향을 주니까. 문제는 매니저들의 태도도 그렇다. 괜히 불똥 튀길까봐, 매장에 피해갈까봐, 점장님에게 피해갈까봐 본인이 그냥 쉬쉬한다. 그런데 가끔 윗머리 잘못 만나면 더 골치 아픈데 알면서도 넘어가는 점장들이 있다는 것. 반면, 짬이 좀 있거나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벌어진 걸 알고 오히려 두 발 벗고 나서주는 점장들도 가끔 있기는 하다....하지만 가뭄에 콩 나듯.
시간이 없어서 줄여야겠다. 오늘의 맥도날드 알바 후기는 여기서 끝으로 하고 조만간 또 좋은(?) 후기로. 질 좋은(?) 후기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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