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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폭발

송은이 나이 저격으로 웃음 미화시킨 김요한 불편한 이유(전참시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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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에 김요한이 나왔다. 그 뭐였지? 프듀였나? 거기서 김우석 제치고 1위 먹었던 김요한. 평소 아이돌 별로 관심 없다.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다. 그런데 이번에 채널을 돌리다가 김요한이 전참시에 나온 것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나는 아직도 굳이 이런 개그를 던지면서 먹고 사는 방송국이 정말 싫다. 어쨌든 편집은 방송국이 하는 거고, 김요한이 대본을 토대로 그런 얘기를 했다면 이것도 방송국 잘못이고, 아니면 김요한이 자발적으로 그런 애드립이나 대본을 추가했다면 김요한도 잘못이다. 잘 걸렸다 싶어서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낸 방송국일 수도 있고 말이다. 나는 이런 게 불편하고 싫다. 결론은 재미가 없고 어이만 없다. 그래서 나는 평소에 예능을 보지 않는다. 머릿 속에 남는 거 하나 없는 예능은 더더욱. 

 

 

 

전참시 중 김요한

 

 

 

내가 굉장히 불편했던 건 여기서 송은이가 김요한을 향한 팬심을 포함하면서 "사랑에 나이가 중요하겠습니까?" 라고 했는데 이때 김요한이 "저희 어머니가 74년 생입니다" 라고 받아쳤다. 송은이가 73년 생으로서 김요한의 어머니보다 한 살 더 많다.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김요한은 왜 굳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자기 어머니 나이로 받아쳤냐는 것이다. 애초에 방송국에서 이런 설정을 미리 고지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송은이도 여자다. 여배우만 자신의 나이를 밝히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필터링이 안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 장면과 토크가 굉장히 불쾌했다. 

 

 

 

그럼 다른 쪽으로 접근을 해볼까? 연예인과 팬 사이에서 사랑은 어쨌든 거의 불가능하긴 하다. 김요한 팬들 중에서 만약 40대 이상의 팬들이 있다고 해보자. 송은이와 나이가 비슷한 김요한 팬들이 이때의 전참시를 보고 있었다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그냥 허허 웃으며 넘길 수는 있겠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도 없지 않아 들었을 것이다. 팬에 나이가 어딨나? 팬이라는 존재는 우주만큼이나 그 가치를 정할 수가 없는 건데? 그렇다면 김요한은 대선배인 송은이의 이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했을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영광이자 감사한 일이다, 송은이 선배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나이를 떠나서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등등. 이런 겸손하면서도 반듯한 대답으로 순화시켰어야지, 왜 굳이 자기 어머니 나이를 말하는 것이냐 이 말이다. 

 

 

 

요즘 방송국 문제 참 많다.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예나 지금이나 겸손은 없고 오직 어그로만 끌려고 하거나 자극적인 것만 찾는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방송을 통해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대체로 사회와 동떨어져 있으니 뭐가 이슈가 되고 뭐가 논란이 되는지 아직도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제발 교양 프로그램 좀 보고 난 후에 편집을 하든, 대본을 쓰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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