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만에 다녀오는 쿠우쿠우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잡힌 친구들과의 약속, 그리고 역시나 오랜만에 다녀온 상봉동.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잡힌 약속이라서 애슐리를 갈 지, 어디를 갈 지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쿠우쿠우나 가자고 해서 거의 5,6년 만에 다녀옴. (사실 쿠우쿠우 정말 안 당겼는데 친구들이 가자고 하니까...)
평일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들어갔는데 다행히 대기팀 없이 입장할 수 있었던 상봉 쿠우쿠우. 진짜 넓기는 와방 넓다. 엔터식스에 있는 애슐리 보다 조금 더 넓은 것 같은 느낌. 쿠우쿠우 샐러드바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27,500원. 할인이나 그런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초밥 위주인 뷔페이긴 한데 그 외에도 애슐리에서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샐러드바가 엄청 많다. 주차도 가능하다. 결제할 때 직원이 물어봐준다. 주차 했냐고. 우리는 따로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패스.
나는 원래 쿠우쿠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단 한 번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을 뿐더러 어느 지점에 가도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내 기억엔 그냥 별로인 뷔페다. 홀이 너무 넓은 것도 문제, 직원들 서비스는 그냥 기대 자체를 하면 안 되는 쿠우쿠우. 이런 거 신경 안 쓰면 가도 좋다. 애초에 나는 이왕이면 비싼 돈 내고 먹는 거 서비스라도 친절한 곳에서 먹자는 주의라서 쿠우쿠우나 애슐리 자체를 기피하는 성격.
먹을 건 참 많은데 여전히 입에 잘 맞는 음식은 없던 쿠우쿠우. 이런 식으로 세 접시 정도 먹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만 두 번 먹음. 그나마 초밥은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가짓수가 많은 나머지 음식들은 참...그렇다. 질기고 맵고 어떤 건 퍽퍽하고 짜고 물렁하고...
황도는 또 왜 이렇게 미지근해 -_-;;; 닭갈비는 닭가슴살로 만든건지 엄청 퍽퍽하고 매워서 도저히 손이 안 갔다. 피자도 어제 만든 것처럼 으...맛살 샐러드는 또 얼마나 퍽퍽한지. 고무 씹는 줄 ㅠㅠ 그나마 연어 종류는 의외로 먹을만 했다.
사실 친구들이 상봉 쿠우쿠우 가자고 했을 때 "아직도 그게 있어?" 라고 함...-_-ㅋ 내 기억엔 거의 7,8년 전에 좀 핫했던 곳으로 남아 있어서 지금은 자취를 감춘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있다니! 더 놀라운 건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엄청 많았다.
수박 슬러시. 수박 시럽으로 만들어진 건데 어릴 적 문방구 앞에서 사먹던 그 맛이다. 불량식품 맛.
애슐리를 가야 하나? 쿠우쿠우를 가야 하나? 둘 중에 고민한다면 사실 둘 다 도긴개긴이다. 애슐리도 어느 지점을 가도 친절한 서비스를 받기에 어려운 브랜드 뷔페다. (그래도 쿠우쿠우 보다는 좀 나아져야 하는 거 아니니?) 성인 3명이서 27,500원씩 곱하기 3하면 82,500원인데 이걸로 그냥 상봉 아웃백을 가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거다. 아웃백이 빕스 못지 않게 친절한 서비스에 피드백이 너무 빠르고 좋은 건 물론 음식의 퀄리티가 얘네보다는 나으니까. 아웃백 3인 세트나 4인 세트 가격하고 그렇게 크게 차이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빕스는? 사실 빕스가 있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빕스를 갔을 텐데 일단 상봉점 빕스는 없어진지 오래... 빕스 샐러드바 가격이 현재 성인 기준으로 39,700원. 거의 4만원에 육박하는데 빕스가 예전의 빕스가 아니라는 거다. 거의 모든 음식의 퀄리티가 너무 훌륭하고 직원들의 서비스나 피드백은 훨씬 더 좋아졌다. (예전에도 좋았는데 더 좋아짐) 현재 2022년 7월 11일 월요일부터 7월 15일 금요일까지 SKT 멤버쉽 회원이라면 모바일 앱에서 T데이라고 해서 "빕스 매직 바코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전체 금액의 무려 40% 할인이니까 그걸 적용한다면 1인당 24,000원씩. 즉 쿠우쿠우보다 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거.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빕스 미아역점이나 어린이대공원점을 가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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