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녕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코인 노래방에서 벌어진 일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처참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며칠 전에 친구와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거의 처음으로 가 본 동네인데 시간이 좀 남아서 코인 노래방을 갈까 했다. 우리가 간 곳은 구로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와 우성 아파트 사이에 있는 상가 지하의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이었는데....하아...일단 이 근처엔 코인 노래방 자체가 없다. 무려 구일역 고척돔으로 나가야 (동양대학교 방면) 있었다. 우리는 애초에 구일역 1번 출구로 나와야 했었기 때문에 2번 출구 쪽에 즐비한 코인 노래방은 그림의 떡 수준이었다. 구일역은 1번 출구와 2번 출구의 그 사이가 거의 한 정거장 수준이다 -_-ㅋㅋ 더 쉽게 말하면 1번 출구에서 2번 출구로 가려면 진심 15분 이상 걸린다는 거...-_-;;;
어쨌든 지도를 켰더니 구로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와 우성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 지하에 딱 하나가 있는 걸 확인했다.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 이곳은 주공 아파트 단지하고도 섞여 있는 대단지라서 그런지 상가 자체가 최소 20년은 되어 보였다. (그래도 관리 잘 하는 곳은 깨끗하다) 일단 이곳은 근처에 코인 노래방, 아니 노래방 자체가 없어서 그런지 요금이 지대로 비싸다. 여기에 서비스 같은 거 없음. 음료 자판기 역시 카드 따위 안 받음. 무조건 현금만. (카운터에 사람 없음)
아니 자판기에 분명히 카드 태그하는 게 있는데 주인이 막아놓은 건지 온니 현금만 결제 가능하다 -_-ㅋㅋ (생수 기준 천원) 그리고 방을 들어갔고 총 3천원을 집어 넣었는데 서비스 1곡도 안 줌. (친구가 100점이 나왔는데도 기계에서 막아놓은 건지 100점 서비스도 안 들어옴) 또한 이곳의 요금은 천원에 두 곡이다. 우리동네는 천원에 세 곡, 2천원 넣으면 서비스로 1,2곡 더 넣어주는데 이럴 수가...천원에 두 곡 밖에 안돼? 더 부를 수 있었는데 뭔가 당하는 느낌이어서 3천원, 총 6곡만 부르고 잽싸게 나왔다.
나가기 전에 노래방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을 들어갔는데....하아...꽁초....
그리고 더 최악인건....아...변기 커버를 대체 언제 바꿨는지, 관리가 얼마나 안 되는 걸 뼈저리게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진심 더럽다. 어떻게 이렇게 관리가 안 될 수가 있지? 이게 말이 돼? 아니 무슨 시골 어딘가에 있는 노래방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곳에서...이게 2022년에 볼 수 있는 화장실이라고? 여자들은 절대로 이용할 수 없다. 진심 병 걸릴 것 같음.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 출입구 쪽에 버젓이 버려져 있는 꽁초. 딱 봐도 몇 시간 안 된 꽁초들인데 이거는 관리도 안될 뿐더러 동네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노래방과 피씨방에 붙어 있는게 문제 같은데 어쨌든 동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이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던데 뭘 보고 배울지 참. 실내에서 흡연 금지가 된 게 지금 얼마나 오래됐는데 상가에서 관리를 안 하니 동네 수준이 더 낮은 것 같다.
여러모로 다 구렸던 구로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 우성 아파트 <세븐 스타 코인 노래방>. 근처에 사는 지인이 하는 말 "우리는 그래서 그 노래방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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