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노스 에그마요 샌드위치 머쉬룸 수프 시식평 - 진짜 폭삭 속았수다
한 10년 만에 먹어본 퀴즈노스. 밥은 먹어야겠는데 지리를 몰라서 근처에 뭐가 있나 찾던 중 발견한 퀴즈노스였다. 예전에도 많이 없었지만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은 써브웨이 고급 버전이었다고 할까? (물론 10년 전 말이다) 10년 보다 더 된 15년 전? 그때는 종종 사먹은 적이 있었는데 진짜 토핑이 어마어마했던 걸로 기억하고 뭘 먹어도 존맛탱이었다. 그 기억에 사로 잡혀 뒤도 안 돌아보고 찾아간 퀴즈노스. 솔직한 시식평을 남겨보겠다.

주문하는 방법은 써브웨이보다 훨씬 쉽다. 사이즈와 빵만 고르면 끝이다. 세트엔 탄산 음료와 과자가 나와서 패스하기로 했고 써브웨이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그마요가 있길래 그걸로 결정. 브레드 종류는 화이트로 골랐다. 그 밖에 아메리카노, 라떼, 모카, 아이스티, 탄산 등의 음료를 따로 팔기도 하는데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 거의 스타벅스와 비슷함.

에그마요 스몰 사이즈, 화이트 브레드로 주문했고 여기에 머쉬룸 수프 하나 추가했다. 에그마요 스몰 사이즈가 5,900원이었나? 머쉬룸 수프는 4,200원.

샌드위치 메뉴 진짜 많다. 근데 사이즈 하나 뛸 수록 가격 차이가... 얼마나 크길래... 그리고 치킨 샐러드부터 치즈 샐러드, 콥 샐러드, 슈림프 샐러드, 스테이크 샐러드도 있고 피자도 있었다.

카운터 윗쪽에 나오던 퀴즈노스 홍보 영상. 샌드위치 먹는 조세호 졸귀로 나왔네.

드디어 등장한 퀴즈노스 에그마요 샌드위치 스몰 사이즈와 머쉬룸 수프. 이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 동공이 흔들렸다. 일단 머쉬룸 수프 사이즈 보고 식겁...

스타벅스 머쉬룸 수프 얼마더라... 찾아보니 비슷한 것 같다. 스타벅스 수프는 일단 사이즈도 크고 양도 많은데 너무 차이가 났고 써브웨이 머쉬룸 수프는 3,900원인데 이거 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하아...


그냥 뭐.. 맛만 난다. 버섯 맛인지 아니면 버섯 향인지...

그리고 대망의 에그마요 샌드위치... 하아..


아니...예전의 그 퀴즈노스 어디갔냐고 -_-;;; 롯데리아 데리버거 수준의 샌드위치를 보면서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도 실망이 지구를 떠나 우주까지 뚫고 나갔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들어있는게 저게 전부였다. 에그마요도 저기 보이는게 전부. 이거는 겉에만 그냥 발라놓은 거라고-_- 그렇다고 양상추로 가득 채운 것도 아니었음. 양상추도 저게 다. 소스는 와...이걸 판다고?

아니 어떻게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지? 이게 5,900원이라고? 진짜 너무한다. 고객 기만도 아니고.

요즘 슬금슬금 예능 협찬 한 번씩 나오던데 그걸 믿은 내가...에휴... 진짜 나는 10년 전 퀴즈노스 생각도 많이 나서 간 것이었는데 이제는 절대로! 네버! 노노! 써브웨이 에그마요는 스몰 사이즈만 해도 퀴즈노스 에그마요보다 2,3배는 많다. (1년 전 까지는 그랬는데 조만간 비교해봐야겠다)

예능에 홍보할 돈으로 매장 테이블과 의자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오픈하고 한 번도 안 한 것 같음. 의자 가죽 다 찢어지고 난리나고 어떤 의자는 오늘 내일 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샌드위치와 피클까지 넣어서 같이 먹을 수 있게 포장도 해주나보다. 하지만 저렇게 주문해서 가져갔다가는...욕만 먹을 듯.. 사장님은 너무나 친절하셔서 좋았다. 그 친절함이 너무 가슴 아팠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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