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역 맛집 쭈꾸미 킹 - 가격과 맞바꾼 친절함
쌍문역 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쭈꾸미 킹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나름대로 따끈따끈한 시식 후기다. 오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종종 다녀본 식당 중 하나인데 1인당 11,000원을 내면 매콤한 쭈꾸미킹에, 고르곤졸라 피자, 그리고 묵사발 한그릇을 먹을 수 있는 구성이 알차다. 가성비가 나름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고 쭈꾸미 볶음이 꽤나 맛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매콤한게 아주 기가 막혀서 나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매일 먹고 싶을 정도라고 할까?
쌍문역 맛집 쭈꾸미 킹 지도 및 전화번호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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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그리고 나까지 총 세 명이서 다녀왔고 가장 기본 세트라고 할 수 있는 쭈꾸미 세트 3인분을 주문했다. 총 33,000원 결제. 고르곤졸라 피자가 가장 먼저 나온다. 메이플 시럽? 꿀은 아니고 시럽이 함께 나오는데 내 친구들은 처음 와봤다. 보자마자 신기하고 좋다면서 하하호호 웃음 지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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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마 오픈한지 2년? 3년? 그 정도 된 것 같다. 처음 오픈했을 때는 파격특가라고 해서 1인당 8,000원에 쭈꾸미 볶음을 먹을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구성품은 똑같다. 원래대로의 가격으로 돌아왔지만. 피자도 뭐 먹을만 하다.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쭈꾸미 볶음이 가장 맛있어야 하지만 어쨌든 쭈꾸미가 제일 맛있는 건 맞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매콤한 쭈꾸미 볶음이 웬말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수 있는 게 바로 이 고르곤졸라 피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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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나온다. 주문하고 10분? 그 정도 있으면 나오고 냄새부터가 기가 막히다. 물론 조금 거짓말 보태서. 예전에 근처에 낙지볶음 제대로 하던 곳이 있었는데 쭈꾸미 킹이 생기고 얼마 뒤에 없어져서 지금까지도 아쉽다. 낙지볶음이 훨씬 더 맛있긴 하지만 어쨌든 쌍문역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건 아직 쭈꾸미 볶음이 전부. 그래도 뭐 매콤하게 맛있는 건 사실이다. 이 정도면 가성비로 보나, 맛으로 보나 쌍문역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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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매워 보인다. 매운 건 아니고 매콤한 게 맞는 표현인 것 같기는 한데 매콤함과 매움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매운 것 보다는 아래, 매콤함 보다는 위라는 것. 나는 평소 매콤한 걸 너무 좋아하고 낙지나 쭈꾸미도 좋아해서 그런지 완전 내 스타일이다. 같이 간 내 친구 두 명도 맵긴 한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고 시원한 묵사발이 나오는듯 하다. 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또 가고 싶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쭈꾸미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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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없다. 밑반찬이라고 해봤자 샐러드 하나? 위에 있는 나물은 쭈꾸미 볶음하고 같이 곁들여서 쌀밥과 함께 비벼 먹는 용도. 각자 취향에 맞게 밥에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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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샐러드 하나 나온다. 나는 원래 양배추 샐러드를 싫어하므로 입에도 안 댔다는 사실. 내 친구는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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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원한 묵사발이 한 그릇 나오는데 많아 보이지만 많은 건 아니고 딱 한 번씩 떠 먹으면 없을 양이다.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매콤한 쭈꾸미 볶음을 먹으면서, 아니면 다 먹고 난 후에 묵사발 한입 하면 입안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눈으로 먼저 먹어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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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수에 맞게 밥이 나온다. 반면 쭈꾸미 볶음은 이렇게 큰 접시에 나오는데 대왕 숟가락으로 각자의 밥그릇에 적당한 양을 덜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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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놓여진 나물 모두 조금씩 넣었고 매콤한 쭈꾸미 볶음도 충분히 넣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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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이것이 바로 쌍문역 맛집 쭈꾸미 킹에서 먹을 수 있는 매콤한 쭈꾸미 볶음과 밥, 나물을 함께 비벼본 모습 되시겠다. 이것이야말로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매콤한 걸 좋아하시니까 이곳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기본은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처럼 평소 매콤한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여기 쭈꾸미 킹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요즘 쌍리단길 만든다고 별 이상한 음식점들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다 필요없다. 다 거품이다. (쌍문동 거주 30년임) 어쨌든 이 정도면 가격도 가격이고 맛도 맛이다. 아, 다만 일하시는 아줌마들, 그리고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 전부 불친절하다. 나 이런 거에 되게 예민한데 그래서 꼭 이렇게 남겨보고 싶었다. 일하기 싫은 표정이다 전부. 그냥 얼굴에 미소가 없고 화난 눈썹들. 그럼 대체 일을 왜 하는 거? 뭐 아무튼 가성비는 좋긴 한데 사장님? 아줌마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하다는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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